제자리

분류없음 2009/06/30 15:28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필로 글씨를 쓰면 공책의 가로 절반 이후는 글씨가 오르막길 오르듯 경사가 졌었다. 버선코 들리듯이, 한옥의 처마끝이 날아오르듯이 말이다. 나름 스트레스였는데 이것도 습관인지라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삐뚜름히 올라가 있는 글씨를 보니 기분이 상한다. 마음이 바르지 못한 걸까. 괜히 다 쓴 글씨 끝자락 세로 모음을 길게 덧칠하여 빼어 본다. 흉하다. 연필 잡은 지 30년이 다 되었는데도 왜 그대로이냐.


- 왜 모든 것이 제자리냐.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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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5:28 2009/06/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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