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수많은 글을 접하다 보면 간혹 아쉬운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굉장히 어렵게 쓴다는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의 글들도 그렇거니와 쌍방간의 대화가 오고가는 즉, 글쓴이가 자신의 글을 읽는 어느 누구에게 의문을 제시하고 답을 받는 글들에 있어서도 그런 듯하다. 하다못해 소위 짧은 답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고급(단어를 급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통상이라는 상황으로 이해하자. 사실 내가 말하는 이 고급이란 것은 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어려운 말, 외국어, 고어 등등이니 고급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 여하튼.)만을 고집하고 특히나 문장의 마무리는 늘상 내 말이 맞다 식의 자기중심적 내지는 너는 잘못 알고 있으니 이러저러 생각을 고치거라 식의 계몽적(?)인 성향을 많이 드러내는 것로 보인다. 아, 물론 적당한 주제의 토론에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의 이야기나 가십거리 등 가벼운 주제들 안에서로 제한을 해 두자.

요점을 부풀려 말을 쥐어짜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드는 듯한 말투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어려운 단어를 섞어서 화려한 문장으로 풀면 좀 멋드러져 보인다 여기는 걸까. 평상시 말투(문체)가 그러하다면 나도 이 참에 한마디 지적 좀 하고 싶다. "제발 말 좀 쉽게 쓰세요.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요." 하고. 

물론 저마다 성향도 틀리고, 사전 지식수준(?)이 틀려 같은 글을 두고도 쉽게 읽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나처럼 자가진단후 난독증이라는 병명을 씌워 글 자체를 건너띄는 사람들이 있을 테다. 몇 문장을 읽어가다 단어나 그 구조가 내 기준에서 어렵다 싶으면 화면을 백지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신공이 내게는 있으니 사실 읽고 말고의 번거로움은 없다. 안읽으면 그만이니까. 다만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쉽게 이해해서 의견을 주거니받거니 나도 같이 동참해 보고 싶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수많은 글쓴이들에게 진심으로 부탁 좀 드리고 싶다. 재미나고 술술 잘 읽히게 써 주길. 그리 해 준다면 나같이 무지하고 단순한 사람이 더 많은 정보와 재미를 얻고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 오늘 어디 가서 글을 읽다 하도 뱅뱅 돌리고 건방지게 써놨길래 결국 글 중간 즈음 짜증이 일어 끝까지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 말투의 글은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런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되어 무척이나 아쉽다. 물론 나의 진득하지 못한 성정과 모자란 집중력을 탓할 부분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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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7:37 2008/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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