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

어떤 날 2008/07/18 10:08

먹거리 장이나 볼까 하고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대형마트에 들렀다. 저녁 쯤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많이들 나온 듯 했다. 더울 때는 찬바람 빵빵한 마트에서 상큼하게 좀 쉬어주는 게... ( -_-);;

때마침 여성 옷 유명 브랜드 할인 판매를 하고 있길래 싸게 하나 사입을까 하고 요리조리 구경을 했다. 할인 첫날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사람 참 많더만;; (@.@)  내 옆의 아주머니가 화려한 옷 몇 가지를 들고 이리저리 몸에 맞춰 보더니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남편에게 물었다.

"자기야, 이 거  예뻐? ...... 요 거는 어때??? 응? 어때어때??"
"난 니가 뭘 입든 다 예뻐. 예뻐예뻐."
"그치, 다 괜찮지? 둘 다 살까?? 호호호"

'어우, 닭살 커플이셔~' 하고 나는 속으로 부러움을 감추고 있었는데, 정작 아저씨는  빨리 그 자리를 뜨고 싶어하는 듯 시선을 옷 매장이 아닌 다른 매장 쪽으로 던지고 있었다. 굉장히 피곤하고 난감한 얼굴 표정을 하고 말이다.

'큭큭-ㅋㅋㅋ 아무렴, 힘드실 거야. ㅋㅋ' 나는 기어이 웃고 말았는데 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민망해 하는 아저씨의 난처한 상황이 애처로우면서도 재미났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자들과의 쇼핑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한 번쯤 동행해서 예쁘다예쁘다 맞장구라도 쳐주면 여자들은 그게 그렇게 좋다.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아름답다는 공주병에라도 걸린 듯 말이다. ^^

"난 니가 뭘 입든 다 예뻐."
그 순간 아저씨가 한 말은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벗어나기 위한 거짓이었을까?  ㅋㅋ


- 2008.07.17. 문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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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8 10:08 2008/07/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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