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바로하기

어떤 날 2009/05/15 14:54

최근에 왼쪽 다리가 많이 저린다. 단순히 잠깐 그런 건가 싶어 그냥 지나쳤는데 시간이 갈수록 느낌이 더 세지는 것 같다. 꼭 다리가 저려서 먹는 건 아니지만 혈액순환제랑 빈혈제도 섭취 중인데 저리는 증상은 좀처럼 가실 기미가 안 보인다. 아무래도 허리가 약한 탓인 것 같다.
 
그리고 앉은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책상 앞에 앉으면 늘 구부정한 모습으로 책상과 의자사이에 푹 파묻힐려는 나쁜 버릇을 나도 잘 알고 있다. 거기다 짧은 다리를 무조건 꼬고 앉으니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이요, 꼬아 올리는 다리나 밑에 받쳐지는 다리나 툼툼한 살들 덕분에 밀고 밀리느라 수고가 많았을 테다. 피가 활발하게 이동하지 못하는 것은 뻔할 뻔 아니냐~ ('-')ㅋ

얼마전부터는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싶어 '앞으로 다리 꼬고 앉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의식적으로 곧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잠깐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게 다리는 꼬여있고, 허리는 맥없이 굽어져 있는 것이다.

오늘 낮, 잠시 고민 끝에 책상 서랍 속에 있던 포장용 리본을 꺼내 두 다리를 묶었다. 다리를 꼬려고 해도 끈으로부터 받는 압력때문에 정신이 번쩍 든다. 의외로 '굿 아이디어'다. 다리가 긴장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허리도 바로 세워야지 하는 의무감(?)도 생긴다.

인터넷에 이런 용도(공공장소에서의 '쩍벌' 방지용이겠지만)의 벨트를 팔 것 같아 검색해 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주말에 탄력 좋은 천으로 길게 만들고 양쪽 끝에 찍찍이를 달아 자체 제작을 해야겠다.


---- 단점1. 누군가 멀리서 부르면 깜빡하고 일어나다가 뒤뚱거리게 됨.
---- 단점2. 착용하기/ 풀기가 귀찮아 앉아서 죽어라 일만해야 될 것 같음. ( -_-);;;
---- 단점3. 치마라도 입었으면 보기에 살짝 민망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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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4:54 2009/05/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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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江湖人 2009/05/15 22: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읽다가...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고 있는 중입니다.;;;

    • 4월 2009/05/18 10:20  address  modify / delete

      습관이란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일부러 정신 바짝 차리고 바른 자세로 앉았는데 얼마 지나면 다시 엉뚱한 자세로... ㅠㅠ
      다리 꼬고 앉는 것은 몸에 너무 안 좋다고 하니까 꼭 고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