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친구

어떤 날 2007/05/07 08:48
오늘은 제법 일찍 출근을 했다.
어쩌다 로그인 하는 메신저에 들어가니 딱 한 명의 친구가 접속을 해 있다.
15년째인 친구.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아주 친했던 친구다.
늘 전교 top에서 놀던 녀석,
공부를 하는 듯 안하는 듯 내색이 없던 녀석,
그리고 당시 프로야구와 홍콩 연예인에도 정통했던...

녀석의 결혼식이 마지막이었는데,
9개월이 된 아들이 있댄다. 참 기특도 하지. 후훗.
그러면서 자신은 지금 학생 신분이라나...???

내노라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본인 빵빵한 직장에 빵빵한 신랑 만나 결혼해서
그냥저냥 남들의 부러움을 살짝이라도 살 정도로 잘 사나보다만 했더니
직장 다니기 싫어서 때려치우고 교대에 입학했댄다.
그것도 수능 다시 봐서...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가 다시 수능보고 대학에 갔다는 건
우리 사회에서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이것저것 주변 환경이 받쳐주니 가능한 것이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시도하고,
또 그 과정을 잘 실천하고 있는 녀석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부럽다 내지는 신선한 충격이다라기 보다는
소식 듣자 내 입가에는 살짝 웃음이 감돈 게 사실이다.
멋진 놈이다.

집에 꼭 놀러오란다. 아들 자랑 하고 싶은가 보다.
그렇지만 방학 때라는 단서를.. 하하핫; 깜찍한 녀석.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2007/05/07 08:48 2007/05/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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