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그네

어떤 날 2007/09/05 09:05

출근길,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아침부터 까르르르 웃음 소리가 새어 나온다. 힐끔 치어다보니 할머니 몇 분이 아침 산책을 나왔다 한자리에 모인 듯하다.

그런데 할머니 두 분의 얼굴이 내 눈에 커져보였다 작아보였다 하는데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바라보니..  와!! 그네를 타고 계신다.

후훗, 어르신들에게도 동심은 그대로인가 보다. 눈부신 오월 햇살 아래 붉은 치마를 펄럭이는 춘향이처럼 젊고 어여쁘지는 않지만  하늘을 나는 그 기분은 아직 어린 날의 마음 그대로이신가 보다. 등짝을 힘껏 밀어 속도를 내게 만든 동무더러 "하지마~ 하지마~" 연신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며 초가을 아침 바람을 웃음으로 가르신다.


퇴근길에는 나도 살짝 그네를 굴려봐야겠다. ^^;;




2007/09/05 09:05 2007/09/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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