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남루한 차림의 고물장수를 집안에 모셔 소주 한 잔에 김치 한 점을 곧잘 대접하셨다.
어머니는 짜장면 빈 그릇을 깨끗하게 설거지한 다음 대문간에 살짝 내어 놓으셨다.
오빠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주말이면 어르신들 목욕 봉사를 나간다.
언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늦깎이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나는 무거운 짐을 싣고 가시는 할머니의 손수레를 넘겨 받아 건널목을 건너다 드린다.

우리는 발가락은 물론 얼굴도 마음도 닮았을 테다.




2007/09/10 17:35 2007/09/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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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유전

    Tracked from 江湖人의 逍遙遊 2008/04/24 12:13  delete

    아버지와 나 그리고 큰 아들의 닮은 점은 뭘까?를 생각해 봤다. 일단 아버지는 술을 많이 드시지만 나는 잘 못 먹고, 참을성 없고 불 같은 성격은 아버지와 내가 비슷하고... 아이는 아직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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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江湖人 2008/04/24 12: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의가 되었건 타의가 되었건...많은 걸 닮게 되더라구요. ^^;

    • 자박 2008/10/25 02:45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부분을 닮아가고 있네요.. ^^;
      정말 닮기 싫은 부분도 아직 있긴 하지만...